강아지에게 훌륭한 리더십이란 무엇일까? – 좋은 보호자되기

강아지에게 훌륭한 리더십이란 무엇일까?

좋은 리더십은 기준이 명확합니다.

안녕하세요. 곰곰 중 한 곰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 곰입니다. 오늘은 강아지 훈련에서 정말 자주 오해되는 단어 하나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리더십입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보호자분들이 이런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제가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들었어요.”
“강아지가 저를 무시하는 것 같아요.”
“제가 더 강하게 해야 하나요?”
“서열을 확실히 잡아야 하나요?”

그런데 사람곰은 여기서 항상 먼저 말씀드립니다.

리더십은 강하게 누르는 것이 아닙니다.

진짜 좋은 리더십은 강아지를 겁먹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강아지가 불안할 때 보호자를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리더십은 서열이 아닙니다

많은 보호자분들이 리더십을 서열로 이해합니다.

“내가 위다.”
“너는 아래다.”
“그러니까 내 말을 들어라.”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면 보호자는 점점 더 강해져야 하고, 강아지는 점점 더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물론 강아지에게 규칙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규칙과 강압은 다릅니다. 리더십은 강아지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강아지가 헤매지 않도록 방향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산책 중에 강아지가 다른 개를 보고 흥분했다고 해보겠습니다.

나쁜 리더십은 이렇게 반응합니다.

  • “야! 하지 마!”
  • “왜 또 그래!”
  • “가만히 있어!”
  • “혼나야 정신 차리지!”

하지만 좋은 리더십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지금 우리 강아지가 감당하기 어려운 거리를 만났구나.”
  • “조금 더 멀어져야겠다.”
  • “다시 나를 볼 수 있게 도와줘야겠다.”
  • “흥분이 내려가면 칭찬해줘야겠다.”

같은 상황이지만 완전히 다릅니다. 하나는 강아지를 몰아붙이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강아지를 이끌어주는 방식입니다.


강아지가 원하는 리더는 무서운 사람이 아닙니다

강아지가 보호자를 따른다는 것은 무서워서 눈치를 본다는 뜻이 아닙니다.

진짜 잘 따르는 강아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저 사람은 상황을 잘 정리해줘.”
“저 사람 옆에 있으면 안전해.”
“저 사람이 말하면 뭔가 이유가 있어.”
“흥분해도 다시 돌아갈 곳이 있어.”

이게 좋은 리더십입니다.

강아지는 완벽한 보호자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항상 화내지 않는 보호자, 기준이 자주 바뀌지 않는 보호자, 위험한 상황에서 대신 판단해주는 보호자, 싫다는 표현을 무시하지 않는 보호자를 신뢰합니다. 예를 들면, 사회화가 부족한 강아지가 강아지를 만나서 피하는 상황에서 좋은 보호자는 강아지를 안아 들기보다는 다른 사이에 끼어들어 안정감을 줍니다. 이러면 강아지가 스스로 상황을 이기는데 도움도 되고, 보호자에 대한 실뢰도 좋아집니다. 


훌륭한 리더십의 첫 번째 조건은 일관성입니다

좋은 리더십은 뭘까요?

강아지 입장에서 가장 헷갈리는 보호자는 오늘은 되고, 내일은 안 되고, 기분에 따라 기준이 바뀌는 보호자입니다.

오늘은 소파에 올라와도 예쁘다고 쓰다듬습니다. 그런데 내일은 털 묻는다고 혼냅니다.

오늘은 손님에게 뛰어도 귀엽다고 웃습니다. 그런데 다음 주에는 왜 사람한테 뛰냐고 혼냅니다.

오늘은 산책 중 줄을 당겨도 따라가 줍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줄 당기면 안 된다고 화냅니다.

강아지 입장에서는 정말 어렵습니다.

“대체 되는 거야, 안 되는 거야?”

좋은 리더십은 기준이 단순합니다. 되는 것은 계속 되고, 안 되는 것은 계속 안 됩니다. 그리고 안 되는 행동을 혼내는 것보다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먼저 알려줍니다.


두 번째 조건은 감정 조절입니다

강아지가 흥분했을 때 보호자까지 같이 흥분하면 상황은 더 커집니다.

강아지가 짖는데 보호자가 소리를 지르면 강아지는 이렇게 느낄 수 있습니다.

“아, 보호자도 같이 난리 났구나.”
“역시 이 상황은 위험한가 보다.”

그러면 더 짖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줄을 당길 때 보호자가 확 잡아당기면 강아지는 더 긴장하고 몸에 힘이 들어갑니다. 강아지가 겁먹었을 때 보호자가 조급해하면 강아지는 더 불안해집니다.

좋은 리더는 상황이 흔들릴수록 더 차분합니다.

물론 보호자도 사람입니다. 화날 수 있습니다. 당황할 수 있습니다. 짜증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바로 혼내기보다 한 박자 멈추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지금 이 아이가 고집을 부리는 걸까?
  • 아니면 무서워서 못 하는 걸까?
  • 아직 무슨 뜻인지 모르는 걸까?
  • 흥분해서 들을 수 없는 상태일까?

이 질문 하나만 해도 훈련 방향이 달라집니다.


세 번째 조건은 강아지의 선택지를 줄이는 능력입니다

좋은 리더십은 무조건 자유롭게 두는 것도 아닙니다.

요즘은 “강압은 나쁘다”는 말이 많이 알려지면서, 반대로 아무 기준 없이 풀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는 모든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흥분이 높거나, 겁이 많거나, 경계심이 강한 아이들은 선택지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현관문이 열려 있는데 마음대로 나갈 수 있고, 산책 중 아무 개에게나 다가갈 수 있고, 집에 온 손님에게 바로 달려갈 수 있고, 밥 먹는 중에도 가족이 계속 만지고, 자고 있는데 아이가 갑자기 안는다면 어떨까요?

이건 자유가 아니라 혼란입니다.

좋은 리더는 강아지에게 안전한 선택지를 줍니다.

  • “지금은 매트에 있자.”
  • “손님은 거리를 두고 보자.”
  • “다른 개는 지나가자.”
  • “흥분하면 잠깐 멈추자.”
  • “불안하면 내 옆으로 와도 돼.”

이렇게 상황을 정리해주는 것이 리더십입니다.


네 번째 조건은 강아지의 언어를 읽는 것입니다

강아지는 갑자기 문제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먼저 신호를 보냅니다.

  • 몸이 굳습니다.
  • 귀가 뒤로 갑니다.
  • 꼬리가 내려갑니다.
  • 입을 다뭅니다.
  • 고개를 돌립니다.
  • 하품을 합니다.
  • 혀를 날름거립니다.
  • 뒤로 물러납니다.
  • 몸을 돌립니다.
  • 보호자 뒤에 숨습니다.

그런데 보호자가 이 신호를 못 보면 강아지는 더 강한 표현을 하게 됩니다.

으르렁, 짖음, 입질, 돌진, 도망.

이때 보호자는 “왜 갑자기 그래?”라고 말하지만, 강아지 입장에서는 갑자기가 아닙니다.

계속 말했는데 사람이 못 들은 것입니다.

훌륭한 리더는 강아지를 억지로 조용히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강아지가 크게 표현하기 전에 작은 신호를 알아차리는 사람입니다.


다섯 번째 조건은 보호자가 먼저 환경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훈련은 강아지를 바꾸는 것만이 아닙니다. 사실 많은 문제는 환경을 바꾸면 훨씬 줄어듭니다.

현관 짖음이 심한 강아지에게는 현관이 바로 보이지 않게 가림막이나 매트 위치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손님에게 달려드는 강아지에게는 처음부터 손님과 바로 만나게 하지 않고, 게이트나 리드줄로 거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산책 중 반응이 심한 강아지에게는 사람과 개가 너무 많은 시간대를 피할 수 있습니다.

물건을 자꾸 씹는 강아지에게는 위험한 물건을 치우고 씹어도 되는 장난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건 회피가 아닙니다. 훈련이 잘 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것입니다.

좋은 리더는 강아지를 문제 속에 던져놓고 버티게 하지 않습니다. 강아지가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어줍니다. 


훌륭한 리더십은 부드럽지만 약하지 않습니다

좋은 리더십은 부드럽습니다. 하지만 만만한 것은 아닙니다.

  • 소리 지르지 않아도 단호할 수 있습니다.
  • 때리지 않아도 기준을 세울 수 있습니다.
  • 강제로 누르지 않아도 행동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 화내지 않아도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알려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아지가 손님에게 달려가려 한다면 소리 지르며 혼내는 것이 아니라, 리드줄로 안전거리를 만들고, 매트로 이동시키고, 차분히 있을 때 보상하면 됩니다.

강아지가 산책 중 줄을 당긴다면 화내면서 끌어당기는 것이 아니라, 멈추고, 방향을 바꾸고, 보호자 옆에서 줄이 느슨해지는 순간을 알려주면 됩니다.

강아지가 싫다고 표현한다면 “감히 으르렁거려?”가 아니라, “지금 이 상황이 부담스럽구나. 그럼 더 안전하게 다시 연습하자.”라고 접근해야 합니다.

부드러운 리더십은 방치가 아닙니다. 정확한 리더십입니다.


강아지가 보호자를 무시하는 것처럼 보일 때

보호자분들이 가장 속상해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우리 강아지가 제 말을 무시해요.”

그런데 실제로 보면 무시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 너무 흥분해서 못 듣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 무서워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 무슨 뜻인지 모르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 그 행동을 할 이유가 부족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긴장하면 말이 잘 안 들립니다. 너무 화가 나면 설명이 안 들어옵니다. 너무 무서우면 몸이 먼저 굳습니다.

강아지도 그렇습니다.

그러니 “왜 말을 안 들어?”보다 먼저 “지금 들을 수 있는 상태인가?”를 봐야 합니다.

이게 리더십입니다.


보호자가 리더가 되면 강아지는 편해집니다

좋은 리더십이 생기면 강아지는 점점 편해집니다.

모든 사람을 직접 판단하지 않아도 됩니다. 모든 개에게 직접 반응하지 않아도 됩니다. 현관 소리마다 달려가지 않아도 됩니다. 무서운 상황에서 혼자 버티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보호자가 기준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괜찮아, 여기 있으면 돼.”
“저 사람은 멀리서 지나갈 거야.”
“지금은 인사하지 않아도 돼.”
“내가 상황을 정리해줄게.”

이 메시지가 쌓이면 강아지는 보호자를 더 믿게 됩니다.

믿음이 생기면 통제가 줄어듭니다. 통제가 줄어들면 관계가 좋아집니다. 관계가 좋아지면 훈련은 훨씬 쉬워집니다.


이런 보호자가 강아지에게 좋은 리더입니다

  • 기준이 자주 바뀌지 않는 보호자
  • 강아지가 흥분했을 때 같이 흥분하지 않는 보호자
  • 강아지가 싫다는 신호를 보낼 때 알아차리는 보호자
  • 혼내기 전에 환경을 먼저 정리하는 보호자
  • 무조건 자유가 아니라 안전한 선택지를 주는 보호자
  • 강아지가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보호자
  • 무섭게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믿고 따를 수 있게 돕는 보호자

리더십은 목소리 크기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리더십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결론

믿음이 강한 보호자와 강아지

훌륭한 리더십은 강아지 위에 서는 것이 아닙니다.

강아지 앞에서 방향을 알려주고, 강아지 옆에서 안전을 만들어주고, 강아지 뒤에서 무너지지 않게 받쳐주는 것입니다.

강한 보호자가 좋은 보호자인 것이 아닙니다.

예측 가능한 보호자.
차분한 보호자.
기준이 있는 보호자.
강아지의 신호를 읽는 보호자.
상황을 대신 정리해주는 보호자.

그런 보호자가 강아지에게는 진짜 리더입니다.

사람곰이 생각하는 리더십은 이렇습니다.

“나를 따르라”가 아니라,
“내가 도와줄게. 같이 가자.”

그 마음으로 강아지를 대하면 훈련은 명령이 아니라 대화가 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강아지는 보호자를 무서워서 따르는 것이 아니라, 믿어서 따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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